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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 문화

미국에서 현재 박물관이나 관광 명소로 운영되고 있는 유령 도시 10곳

by incom-find-one 2025. 3. 17.

미국에서 현재 박물관이나 관광 명소로 운영되고 있는 유령 도시 10곳을 소개합니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이 도시들은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함께 미국 관광 명소 다녀볼까요?

목차

1. 보디 (Bodie, 캘리포니아)

2. 테룰링구아 (Terlingua, 텍사스)

3. 리올라이트 (Rhyolite, 네바다)

4. 배너크 (Bannack, 몬태나)

5. 세인트 엘모 (St. Elmo, 콜로라도)

6. 세리그먼 (Seligman, 애리조나)

7. 케네코트 (Kennecott, 알래스카)

8. 가넷 (Garnet, 몬태나)

9. 샤이엔 웰스 (Cheyenne Wells, 콜로라도)

10. 벌몬트 (Belmont, 네바다)

현재 박물관이나 관광 명소로 운영되고 있는 유령 도시
캘리포니아 보디(Bodie) 유령 도시의 흔적을 담은 이미지로, 현재는 박물관 및 문화 유산지로 운영되고 있음

 

1. 보디 (Bodie, 캘리포니아)

1) 캘리포니아 광산 도시 보디

보디(Bodie)는 19세기 후반 골드러시(Gold Rush)로 인해 급격히 성장한 광산 도시로, 한때 10,000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며 번성했습니다. 금과 은이 대량으로 채굴되면서 은행이며 신문사, 학교, 극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고, 그로 인해 사교 모임과 유흥 문화도 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1880년대부터 광산 생산량이 감소하고, 20세기 초반 경제 불황과 대형 화재가 잇따르면서 인구가 빠르게 감소되었습니다. 결국 1940년대에는 완전히 버려져 유령 도시가 되었습니다.

2)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유령 도시 보디 주립공원 관광지

현재 보디 주립공원(Bodie State Historic Park)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19세기 모습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방문객들은 당시 주민들이 남긴 가구, 가게, 교회, 술집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보존된 폐허(preserved in a state of arrested decay)' 원칙 아래 복구 없이 원형 그대로 유지된 도시를 체험할 수 있으며, 특히 낡은 창문 너머로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테룰링구아 (Terlingua, 텍사스)

1) 미국 남서부 광산 지역 테룰링구

테룰링구아는 19세기 후반 유황광산으로 번성했던 도시로, 한때 미국 남서부에서 가장 중요한 광산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광부들과 그 가족들이 몰려들면서 상점, 학교, 호텔, 병원, 극장 등이 세워졌으며, 3,000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며 활기찬 도시를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1930년대 세계 경제 대공황과 함께 유황 수요가 감소하면서 광산이 문을 닫았고, 경제 기반을 잃은 주민들은 하나둘 떠나게 되었고 결국 1940년대에 들어 도시 전체가 버려지면서 유령 도시로 전락했다고 합니다.

2) 유령 도시에서 열리는 세계 칠리 요리 대회

현재 테룰링구아는 관광 명소로 재조명되면서, 매년 11월 세계 칠리 요리 대회(Chili Cook-Off)가 열리는데요, 수천 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만큼 여러 볼거리를 제공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유령 도시 투어,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갤러리 및 카페, 황폐한 건물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색다른 경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빅 밴드 국립공원(Big Bend National Park)과 연계한 관광 코스도 인기가 많아, 모험과 역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3. 리올라이트 (Rhyolite, 네바다)

1) 서부 광산 도시 리올라이트

1904년 네바다주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리올라이트(Rhyolite)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단 5년 만에 호텔, 증권거래소, 은행, 학교, 신문사, 전기회사까지 갖춘 번영한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당시 주민 수는 5,000명을 넘어섰으며, 서부에서 가장 발전된 광산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10년대 들어 금이 고갈되면서 주요 기업과 은행이 파산했고, 경제가 붕괴되자 주민들은 도시를 떠나기 시작했고 결국 1920년대에 접어들면서 리올라이트는 완전히 버려졌으며, 유령 도시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2) 예술과 폐허가 공존하는 유령 도시

현재 리올라이트는 대표적인 유령 도시 관광지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고스트 스컬프처 파크(Ghost Sculpture Park)"는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네덜란드 예술가 알버트 샤위트가 제작한 흰색 유령 조각들이 폐허 속에 배치되면서, 마치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도시에 남아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무너진 은행 건물, 붕괴된 기차역, 낡은 주택들이 당시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사진작가들과 역사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4. 배너크 (Bannack, 몬태나)

1) 몬태나 최초의 주도였던 유령 도시

배너크(Bannack)는 1862년 금광 발견으로 급성장한 도시로, 몬태나주 최초의 주도(주의 대표 도시)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한때 3,000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면서 금광업을 중심으로 번성하였고, 은행, 학교, 호텔, 감옥 등 도시 인프라가 빠르게 갖춰진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19세기 후반으로 접어들며 금 매장량이 줄어들면서, 경제 침체와 함께 주민들이 점차 도시를 떠나게 되었고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20세기 초반에 완전히 버려져 유령 도시가 되었습니다.

2) 인기 명소 배너크 주립공원

현재 배너크는 배너크 주립공원(Bannack State Park)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원형 그대로 보존된 약 60개 이상의 목조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매년 여름 열리는 '배너크 데이즈(Bannack Days)' 축제에서는 19세기 광부들의 생활을 재현하는 이벤트가 진행되며, 방문객들은 당시의 의상을 입고 금을 채굴하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도시는 서부 개척 시대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유령 도시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역사 애호가들과 사진작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는 명소입니다.

5. 세인트 엘모 (St. Elmo, 콜로라도)

1) 코로라도 대표 광산 도시 세인트 엘모 은광

세인트 엘모(St. Elmo)는 1880년대 은광 개발로 인해 급성장한 콜로라도의 대표적인 광산 도시였습니다. 한때 2,000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며 상점, 호텔, 학교, 우체국 등이 운영되었고, 철도 노선이 연결되면서 물류와 상업 활동도 활발했습니다. 그러나 1920년대 은광이 폐쇄되면서 경제가 붕괴되었고, 철도 운행마저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하나둘 떠났고 결국 유령 도시가 되었습니다.

2) 미국에서 가장 잘 보존된 유령 도시 유령 체험 관광지

세인트 엘모는 다른 유령 도시들과 달리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는 관광지로 운영되며, 여름에는 하이킹, ATV 라이딩, 낚시 등이 가능하고, 겨울에는 스노우모빌 체험으로 방문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1881년 지어진 '메릴 호텔(Mary Murphy Hotel)'과 당시의 상점, 우체국 등도 그대로 남아 서부 개척 시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으며, 마을 곳곳에 유령이 출몰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유령 체험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6. 세리그먼 (Seligman, 애리조나) 루트 66의 전설적인 유령 도시

1) 루트 66의 전설적인 유령 도시

세리그먼(Seligman)은 한때 미국 루트 66을 따라 번성했던 대표적인 도로변 도시였습니다. 1920~50년대에는 여행객과 화물 운송 트럭들이 몰려들면서 모텔, 다이너, 주유소, 자동차 정비소 등이 번창했고, 미국 서부를 횡단하는 필수 경유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1978년 I-40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주요 교통 흐름이 바뀌면서 방문객이 급감했고, 도시는 빠르게 쇠퇴하게 되었습니다.

2) 루트 66 문화 중심지 세그리먼 관광 명소

1987년, 지역 주민들과 사업주들이 "루트 66 보존 운동"을 시작하면서 도시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현재는 세리그먼은 루트 66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으며, 1950~60년대의 클래식 자동차 문화와 복고풍 식당, 빈티지 주유소 등이 남아 있어 과거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카(Cars)"의 배경이 된 도시로도 유명하며, 자동차 마니아들과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7. 케네코트 (Kennecott, 알래스카)

1) 얼어붙은 유령 도시 케네스코 구리 광산

케네코트(Kennecott)는 1900년대 초반 구리(Copper) 광산이 발견되면서 급속도로 성장한 알래스카의 대표적인 광산 도시였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광산 도시 중 하나로, 최첨단 제련 시설, 병원, 학교, 상점,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이 갖춰져 있었으며, 광부들과 그 가족들이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살던 곳입니다.

특히, 케네코트 광산은 세계에서 가장 순도 높은 구리 매장지로 알려지며 엄청난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그러나 1938년 광산이 고갈되면서 경제 활동이 중단되었고, 주민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도시는 완전히 버려졌습니다.

2) 래인글-세인트 엘리아스 국립공원 체험 관광지

현재 케네코트는 래인글-세인트 엘리아스 국립공원(Wrangell-St. Elias National Park) 내에서 관광 명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당시 광부들이 사용했던 거대한 제련 공장, 붉은색 목조 건물, 폐허가 된 광산 터널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를 통해 이곳의 역사와 광산 운영 방식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국립공원 내에서 하이킹, 빙하 탐험, 야생 동물 관찰이 가능해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8. 가넷 (Garnet, 몬태나)

1) 몬테나의 숨겨진 유령 도시 가넷 금광 광산

가넷(Garnet)은 1890년대 금광 개발로 급격히 성장한 몬태나주의 대표적인 광산 도시였습니다. 당시 금을 찾아 몰려든 광부들과 그 가족들로 인해 호텔, 상점, 학교, 살롱, 제재소 등이 들어서며 번영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1900년대 초반 광산 붕괴 사고와 함께 경제 불황이 겹치면서 많은 주민이 도시를 떠났고, 게다가 1912년에는 대형 화재까지 발생해 남아 있던 건물들마저 소실되면서 쇠퇴가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1940년대까지 일부 거주자가 남아 있었지만, 결국 완전히 버려지면서 유령 도시가 되고 말았습니다.

2) 원형 보존이 잘 된 특별한 유령 관광 도시

현재 가넷은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된 유령 도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박물관과 가이드 투어를 통해 19세기 광산 마을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당시 남겨진 가구와 생활 용품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스노슈잉(눈신 걷기) 체험과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가능하며, 한적한 설경 속에서 유령 도시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9. 샤이엔 웰스 (Cheyenne Wells, 콜로라도)

1) 철도와 함께 사라진 도시 서부 개척의 중심지 샤이엔 웰스

샤이엔 웰스(Cheyenne Wells)는 19세기 철도 건설과 함께 성장한 콜로라도주의 도시로, 한때 서부 개척 시대의 중요한 교통 및 물류 거점이었습니다. 상점, 호텔, 우체국, 기차역 등이 들어서며 번성했으며, 많은 이민자와 철도 노동자들이 정착하며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초 철도 노선이 변경되고 자동차와 고속도로 교통이 발달하면서 샤이엔 웰스의 중요성이 점차 감소했고, 결국 인구가 줄어들면서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2) 지역 축제, 역사박물관 체험 관광 명소

현재 샤이엔 웰스는 관광지로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철도 역사박물관을 통해 당시 기차역과 증기 기관차의 흔적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서부 개척 시대 박물관에는 당시 개척민들이 사용했던 생활 도구, 무기, 의류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방문객들은 실제 19세기 카우보이 문화와 개척 시대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지역 축제에서는 역사 재현 행사, 마차 체험, 빈티지 기차 투어 등이 진행되며, 서부 개척 시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0. 벌몬트 (Belmont, 네바다) 네바다의 잊힌 유령 도시

1) 네바다의 잊힌 유령 도시 벌몬트 은광 광산

벌몬트(Belmont)는 19세기 은광 개발로 급성장한 네바다주의 대표적인 광산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1865년 은이 발견되면서 광부들과 사업가들이 몰려들었고, 호텔, 신문사, 학교, 교회, 법원 등이 세워지며 번영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네바다주에서 가장 중요한 광산 마을 중 하나로 꼽혔으며,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1880년대 들어오면서 은 매장량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더 풍부한 광산이 발견되면서 벌몬트의 경제적 중요성은 줄어들었으며, 결국 주민들이 떠났고 폐허가 되었습니다.

2) 서부 개척 시대 체험 역사적 관광 명소

현재 벌몬트는 역사적 유령 도시로 보존되어 있으며, 관광객들은 19세기 벽돌 법원(Belmont Courthouse), 광산 유적지, 붕괴된 상점과 주택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특히 벽돌 법원은 1876년에 지어졌으며, 현재 복원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서부 개척 시대의 흔적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사진작가들과 역사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벌몬트의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 한때 번성했던 마을의 흔적을 따라가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이 유령 도시들은 단순한 폐허가 아니라, 미국의 역사와 산업 변화의 흔적을 간직한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박물관, 국립공원, 관광지로 운영되며 많은 방문객들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미국 도시 탐방을 계획 중이라면?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으면? 미국에서 현재 박물관이나 관광 명소로 운영되고 있는 유령 도시 10곳들 중 한 곳을 방문해 보길 추천합니다.